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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M4 쿠페 컴페티션 M xDrive

by Re-M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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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BMW M4 쿠페를 탈 수 있다는데 시승일은 설마 비! 최고출력 510PS의 머신을 시험하기에는 너무 부적합한 상황이지만 새 엔진과 독자적인 4WD 시스템을 얻은 BMW의 고성능 쿠페에서는 그럼에도 아찔한 매력이 느껴졌다.

bmw m4 쿠페 M xDrive

 

이런 자동차를 탈 수 있다는데…

늦가을과도 초겨울도 닿지 않는 날 저녁으로 옮겨가는 시간대. 갓 인수한 자동차 시트에 앉아 희미한 풍경 속에서 천천히 흐르는 도심의 길을 달리면서 나는 틀림없이 불경기의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자동차에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야. 오히려 타보고 싶었던 모델이니 그런 의미에서 기분이 좋았겠다. 그런데 이날 이 시간대에만 시승을 하러 갈 수 있다는 타이밍에 윈드스크린 건너편은 비.

bmw m4 뒷태

그것도 밤이 깊어지면서 비가 강해질 것이라는 예보다. 아주 아니지만 "M"의 관과 "컴페티션"이라는 부네임을 가진 BMW 스포츠 쿠페를 즐기기에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다. 가볍게 몽롱한 기분에 휩싸이면서, 나는 수도 고속의 입구로 노즈를 겨누었다.

메리노 가죽을 다룬 투톤 컬러 인테리어는 유상 옵션

M4 쿠페 컴페티션 M xDrive.1985년부터 계속되어 온 「M3/M4」의 역사에서, 아마 이것은 가장 빠른 모델이 될 것이다. 2020년 가을에 현행 M3와 동시에 본국에서 데뷔해(참조), 2021년 초겨울에 국내에서도 발표된(참조) G82형 M4는, 원래 역대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고 있었다. 

 

3리터 직 6 트윈터보 엔진은 선대의 S55형에서 S58형으로 변경. 배기량이 2979cc에서 2993cc로 소폭 확대됐고 헤드 냉각계를 비롯해 곳곳에 개량 손길이 가해지고 있는 신개발 유닛이다. 이것에 의해서 베이스 모델… 이라기보다, 6단 MT와의 조합으로 조종감각을 중시한 사양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한 스탠더드판에서는, 최고출력 480PS, 최대토크 550N·m를, 보다 퍼포먼스를 중시해 2 페달의 8단 스텝트로닉을 채용한 컴페티션에서는, 510PS와 650N·m를 발생하고 있다.

선대 F82형의 6단 MT 모델이 431PS와 550N·m, 컴페티션이 450PS와 550N·m였고, 워터 인젝션을 갖춘 한정 모델 'M4 GTS'에서도 500PS와 600N·m였음을 감안하면 아웃풋이 얼마나 증강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해진 승차감의 배경에 있는 것

약 반년 늦게 도입된 M4 쿠페 컴페티션 M xDrive(와 M3 세단 컴페티션 M xDrive)는 M3/M4 역사상 처음으로 xDrive 시스템, 즉 4WD 시스템이 주어졌다.

노면 상태에 따라서 덤핑 특성을 조정 가능한 아답티브 M서스펜션

아웃풋이 더 큰 'M8'이나 'M5'가 4WD 모델만의 설정이 되는 가운데 줄곧 후륜구동임을 고집해온 M3/M4에도 MxDrive가 후륜구동과 나란히 투입됐다는 것은 특히 컴페티션의 이름을 가진 M3/M4의 동력성능이 그런 영역에 돌입했음을 방증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M3세단과 M4쿠페에서는 경량화 루프가 카본

BMW와 M이 이 모델에서 겨냥한 퍼포먼스를 뒷바퀴에만 맡긴다는 것은 짐이 무겁다는 얘기일 것이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BMW 팬들 중 상당수는 후륜구동이라는 점에 대한 집착이 강해 나 역시 BMW의 그런 점에 꾸준히 호감을 가져왔다. 자,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

 

이날 목적지로 삼았던 고개를 향해 수도고속과 관에 쓰길을 달리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놀란 것은 기억에 있던 선대로 볼 때 의외일 정도로 편안해 보였던 승차감이었다. 누가 물어보면 "승차감? 나쁘지 않아"라고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높은 동기성과 쾌적성을 만족하는 경량·고 강성한 M카본 버킷 시트.

그렇다고 결코 야유가 된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척도로 보면 딱딱하다고 할까, 상당히 다부진 부류이긴 하다. 하지만 투닥거리는 듯한 감각도 톡톡 튀는 듯한 움직임도 거의 없고 서스펜션이 유연하게 노면을 따라가며 타이어를 접지시키고 있는 감촉마저 있다. 모종의 방향 전환인가?

 

그렇다면, 조금 충격적인 사건일지도……라고 생각하면서 문득 생각난 것은, 이것은, MxDrive를 채용하고 있는 자동차이며, 서스펜션도 그것과 깔끔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차의 속력이나 주행 거리, 연비 등은 물론 파워 흐름이나 전후 좌우의 G(가속도)등도 표시

4개 타이어의 트랙션을 살리기 위한 시스템이라면 4개 타이어가 제대로 노면에 접지하지 않았다면 의미는 반감, 셋업의 방향 전환은 말하자면 필연이었을 것이다. 후륜구동 M4는 미체험이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 근처에 열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와인딩 로드를 포함한 일반 도로가 주전장이라면 '엄청난 고성능 모델을 굴리고 있다'는 느낌이야말로 다소 희미해지긴 했지만 나는 이쪽 필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한 4WD

얇다고 하면 평범하게 달리는 한 사실은 4WD 느낌이라는 것도 거의 없다. 거리에서나 고속도로 순항에서나 마치 후륜구동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것 같았다.

 

빗속을 시원시원하게, 공포감 하나 없이 고속 순항시켜 주는 데 어쩌면 기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여느 xDrive처럼 그것을 감촉으로 전해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다. 여느 많은 온디맨드식 4WD처럼 상황에 따라 토크 배분을 앞서가는 듯한 부분도 느껴지지 않는다.

M4에는 ROAD,SPORT,TRACK라는 3개의 주행 모드

이른바 '생활 사륜구'의 냄새는 전혀 없다.   M xDrive의 구조를 간단히 말하자면 앞뒤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xDrive에 토크 벡터링적인 액티브 M 디퍼렌셜, 그리고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을 조합해 이들을 전용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한다는 것. M 엔지니어들이 목표로 한 것은 명확하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트랙션 시스템이자 스태빌리티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륜구동의 테이스트를 강하게 유지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실감한 것은 고갯길에 접어든 후였다. 처음에는 M xDrive의 설정은 기본 그대로, 즉 DSC가 온으로, 4WD의 제어도 스탠더드 상태로 주행.

운전자가 설정한 제어의 조합은 자동차에 기억

4WD인데도 이상한 언더스티어를 보여주지 않고 후륜구동 같은 필로 휘어 보이는 점이 감탄스러웠다. 가속페달을 너무 밟아도 거의 리어가 미끄러지지 않는 가장 안전한 모드지만 그 범위 내에서도 충분히 즐거웠고 기분이 좋았다.

 

 

아직 맛이 부족하다

그래도 도쿄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그렇게 좌절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무엇보다 항상 의식 속에 눌러앉는 엔진이 발군으로 훌륭했기 때문이다. 물론 저속 영역에서도 충분히 강력하지만, 동시에 요즈음 있을 법한 과잉의 느낌은 전혀 없고, 다루기 쉽고 자연스러운 감촉이 훌륭하게 동거하고 있었다.

타이어 크기는 앞이 27535ZR19뒤가 28530ZR20

그보다 무엇보다, 중속역 부근에서 파워의 밀도감을 매끈하게 높여, 레브리밋까지 훌륭하고 매끄럽게 날아오르는 필. 그것은 이제, 조심스럽게 말해도 소름 끼치는 것이었다. 돌림에 따라 등줄기를 시리게 하는 음질로 변해가는 사운드는 저회 전 영역이나 중회 전 영역에서 달리게 해도 시원한 허밍을 들려주기도 한다.

신개발의 3리터 직분 6트윈 터보 엔진

그리고 또 하나 BMW 스포츠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조작한 만큼 제대로 움직여주는 감각이다. 예를 들어 가속페달을 5mm 밟으면 5mm만큼, 스티어링을 10° 할증하면 10°분만, 부족함도 없으면 과잉도 없이 반응해 준다.

 

운전자의 의사를 정확하게 참작해 움직임으로 변환해주는 이 감각. 그것이 정밀함을 더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던 것도 컸다. 이는 비를 맞아 천천히 달리는 것으로 전환해 마음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지 모른다. 빗속을 달리는 것도 가끔은 좋은 법이다.

BMW M4 주행 모습

그란투리스모적인 사용법도 특기의 하나가 된 것. 후륜구동의 훌륭함과 4WD의 훌륭함을 모순 없이 겸비할 것. 일품이라 할 수 있는 엔진으로 완성된 것. 정밀한 것이 기분 좋은 것. 거기까지는 체감할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다,라고 강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심오할 것이라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랜만에 리벤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지금도 마음이 많이 술렁거리고 마음이 편치 않다.

 

 

[재원] BMW M4 쿠페 컴페티션 M xDrive

바디 사이즈 : 4805 × 1885 × 1395mm

휠베이스 : 2855mm
차 무게 : 1790kg
구동방식: 4WD
엔진 : 3리터 직6 DOHC 24밸브 트윈터보
변속기: 8단 AT
최고출력:510PS(375kW)/6250rpm
최대토크:650N·m(66.3kgf·m)/2750-5500rpm
타이어 : (앞) 275/35ZR19 100Y/(뒤) 285/30ZR2099Y(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연비 : 9.8km/리터(WLTC 모드)

가격정보 : https://auto.daum.net/newcar/model/m4e9KKxoyl80?year=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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