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40 리차지 플러스 싱글 모터(FWD)
전기차(EV)가 보급된 앞에는 자동차의 상품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적어도 '볼보 XC40 리차지'의 주행에는 볼보만의 맛이 있다. 와인딩 로드를 즐기니 배터리 잔량 4%까지 소비해 버렸다.
우수한 드라이브 컴퓨터
볼보 XC40 리차지는 내연기관 없이 탑재된 배터리와 모터로만 달리는 EV다. 이름 그대로 이 회사의 콤팩트 SUV XC40 유래의 'CMA'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배터리를 까는 플로어나 전기모터를 두는 프런트 섹션은 전용 설계다.
2022년 7월 7일에 일본에서의 판매가 개시되어 전후에 모터를 배부한 4WD의 「XC40 리차지 얼티밋 트윈 모터」와 리어의 모터를 생략해 FWD(전륜구동)로 한 「XC40 리차지 플러스 싱글 모터」의 2종류가 준비된다. 전자는 용량 78 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쌓아 일충전 주행거리는 484km(WLTC 모드). 후자는 69 kWh와 502km이다. 모두 급속 충전 규격 CHAdeMO에 대응한다.
이번 시승차는 2륜구동 XC40 리차지 플러스 싱글모터. 한 충전 주행거리 502km가 불려지는 이 차지만 대출 시 배터리 잔량 93%에 주행가능거리가 360k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 잔량 100%라고 하면 387km니까 카탈로그 스펙의 77%. 현재 시판 EV의 실주행 가능 거리는 공칭치의 7,80%라고 하니 XC40 충전의 그것도 지금까지 2,500여 km를 사용한 후의 전비가 반영된 결과로 타당한 수치일 것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면 도쿄에서 목적지로 설정한 요코하마시의 오오구로 PA까지 가면 도착 시 예상 전기잔량은 68%로 표시돼 있다. 놀랍게도 실제로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딱 68%였어! 이 정도면 일상적으로 비슷한 교통상황에서 XC40 재충전을 사용하는 오너들에게 든든한 드라이브 컴퓨터가 될 것이다.
일상에 녹아드는 EV
XC40 리차지 싱글모터의 운전감각은 과연 볼보 엔지니어가 만든 EV라는 것. 당연하지 전체적으로 온화해서 운전자를 다그치지 않는다.
1단으로 고정된 전기 모터는 스탠딩 상태에서 갑자기 330N·m와 3리터 엔진 수준의 최대 토크를 발생. EV다운 힘찬 출발을 보이지만 이후 속도 상승은 조심스럽다. 시험 삼아 가속페달을 밟아 플랫아웃을 시도해도 탑승자를 놀라게 하는 이차곡선적 가속은 선보이지 않는다.
트윈모터 모델에서는 '0-100km/h 가속:4.9초'라고 EV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가속 자랑을 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모든 모델의 퓨어 EV화를 선언한 자동차 업체로서는 차라리 싱글모터 버전의 내연기관차에서 갈아타도 위화감이 적은 '일상에 녹아드는 EV'를 강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한편, "근미래감"은 확실히 실장하고 있다. 키를 갖고 있으면 문은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리고, 시트에 앉으면 브레이크를 밟기만 하면 자동차 전체가 기동 한다. 즉 키를 비틀거나 스타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 '출발준비 완료'가 된다.
고속도로에서는 스티어링 버튼 하나로 반자율주행으로 이행,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추격해 준다.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커브 말미에 '휘익'하고 핸들을 꺾는 나쁜 버릇이 있어 크게 감탄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똑바로 핸들을 잡고 스스로 운전하세요'라는 것일 것이다.
언덕길을 즐기다
막상 가파른 언덕을 힘차게 뛰어올라가다 보면 추정 EV레인지 숫자가 뚝뚝 떨어진다. 그야말로 휘발유 아닌 전기를 뿌리며 올라가는 느낌이다.
13.7km를 질주해 대관산 정상에 도착하자 잔전량은 26%, 주행가능거리는 70km로 줄었다. 통상의 7배 이상(!)의 전력을 소비해 버린 계산이다. EV 레인지 어시스턴트 화면에서는 속도 주행 스타일 클라이메이트 컨트롤 중 주행 스타일에 경고 주황색이 표시돼 운전자는 반성한다.
개인적인 '평소 시승 코스'를 따라 아시노코·하코네 스카이라인을 경유해 고텐바에서 도쿄로 돌아오는 코스를 취한다. 뜻밖에도 그렇다는 건 실례지만 볼보 퓨어 EV로 고갯길을 달리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다. 세세한 연속 접기에서는 그 뒤집기로 2t급 바디의 중량을 느끼게 하지만 커브에서의 기울기는 점진적이고 확실한 접지감도 있다. 스티어링을 끄면 기대대로 라인을 따라준다.
차량 검사증을 확인하면 차축 중량은 앞이 1,090kg, 뒤가 910kg. FWD SUV로서 양호한 균형이다. 더불어 신고 있던 것이 '피렐리 P제로'와 이른바 친환경 타이어가 아니었다는 점이 XC40 리차지의 운전감각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샤프에 불과한 중용한 펀 투 드라이브. 그게 또 볼보의 전기차답다.
멈추지 않는 스마트폰화
그런 좋은 인상을 받으면서도, 그러나 센터 스크린에는 '충전 저하' 경고 메시지. 잔전력량은 12%로 주행(가능) 거리는 24km로 표시된다. 볼보 EV는 탑승자가 원하면 가장 가까운 충전 후보지를 몇 가지 꼽아주는 것은 물론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필요할 경우 루트 상의 최적의 충전지를 알려준다.
Google과 Spotify의 제휴와 같이, 개개의 기능에 새로움은 없지만, 유기적으로 다른 소프트웨어와 조합되면 유용성이 훨씬 늘어난다. 설사 얌전한 유저가 XC40 리차지를 구입한다고 해도, 출발 전 드라이브 코스에 따른 충전 계획을 짜지 않아도 어떻게든 될 것 같다.
후보 스탠드를 픽업하면 간이적이면서도 설치된 충전기 출력이나 주변 시설 유무, 즉 충전 중 시간 때울 수 있는지까지 알 수 있다. 된다면 다음 단계로 앞으로 가고자 하는 충전기가 현재 사용 중인지 여부를 명시해 주기 바란다. 적당한 성능을 가진 충전기의 수는 한정되는 데다 향후 급속 충전을 요구하는 EV의 대수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30분간 충전해 잔전력량 23%, 주행가능거리는 60km까지 회복했다.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웹 CG 편집부까지는 95km. 에비나 SA로 다시 급속 충전인가'라고 각오하고 귀로에 올랐다면 기적이 일어났다!? 주행함에 따라 배터리 잔전량의 퍼센티지는 조금씩 줄어드는데 주행가능거리는 60km인 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구간에 따라 65km로 증가하기도 한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EV에게 천하의 험난함이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보여준다. 2t급의 무거운 보디를 운반하고 산악로를 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때 극도로 악화된 전비로 급속 충전 후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EV 친화적인 환경이 된 이후 보정이 더해지면 언제까지나 주행 가능 거리가 바뀌지 않는 셈이다.
소프트웨어의 진화와 심리스 한 제휴의 중요성. 사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배터리 소비량.'앞으로의 전기차 시대는 자동차가 전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사람을 태우고 달리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되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이런 것이구나'라고 새삼 실감한 볼보 XC40 전기차 시승이었다.
(글=아오키 사다유키 / 사진=고리 다이지로 / 편집=후지사와 마사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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